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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팩토리2

옥상 연못이 생긴 사연 2 - 집을 샀는데 연못이 있었다 11월에 이사를 하다보니, 그 차가운 연못물을 만질 엄두가 나지 않았다. 12월에 되어 날씨가 더욱 추워지자, 연못의 물들이 얼기 시작했다. 별 관심이 없었더라도, 금붕어들은 살짝 걱정이 되었다. 얼어죽는거 아닌가. 냄비에 숯을 태워 얼음이 된 연못 위에 올려놓아 완전히 얼지는 않게 해주었고, 일주일에 두어번씩은 그렇게 물을 녹였다. 가끔씩 따뜻한 날씨에 얼음이 녹아 살펴보니 그 여섯마리는 멀쩡히 살아있었다. 생명력이 대단해보였다. 봄이 되어, 가족들의 옥상 정원 출입이 잦아지자 더러운 연못이 흉물처럼 보이니 청소 좀 하라고 아내가 성화를 냈다. 이왕 하는거 좀 제대로 꾸며보고자 하는 욕심을 냈다. 청소도 청소지만,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전 애지중지 모으셨던 수석들로 연못을 꾸며보기로 했다. 유년 시절의 .. 2014. 9. 11.
옥상 연못이 생긴 사연 1 - 집을 샀는데 연못이 있었다 지난 겨울, 집을 샀다. 10여년 전에 작은 빌라를 하나 샀었으나, 세무조사를 당하는 바람에 그 집을 팔아 세금을 냈다. 그뒤로 4년여간 월세를 살다가, 아내가 바라는 삶의 질은 곧 내 집이라는 결론과 월세보다 이자가 싸다는 경제적 이유 등으로 아파트를 사게 되었다. 집 안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었던 것이 가장 불편했던 나는, 이왕 사는 집은 담배를 맘껏 피울 수 있는 집을 원했고, 아파트의 경우 1층이거나, 옥상이 딸린 꼭대기층이 그러한 바램에 부합하는 집의 형태였다. 마침 옥상이 딸린 꼭대기층 집이 매물로 나온 것이 있었고, 월세 계약이 아직 남아 있었지만 덜컥 계약을 해버렸는데, 복층 구조의 그 집에는 단지 옥상이 아니라 옥상 정원이 꾸며져 있었다. 이렇게 나무도 심어져 있고, 정자도 있다. 그리.. 2014.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