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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가이드

와이드그립 벤치프레스가 더 무거운 중량을 들 수 있는 이유

by orangestorm 2013. 5. 24.


대표적으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아래의 이미지 설명에 이미 나와있듯이 가슴 위치에서 락아웃 지점까지의 거리가 짧아진다는 것이다. 다른 모든 상황이 동일하다면 들어올리는 거리가 짧아질수록, 더 무거운 중량을 들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두 번째는 와이드그립이 상대적으로 작고 약한 삼두근보다, 훨씬 크고 강한 흉근의 잠재 능력을 최대치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은 다시 말하면, 미디엄그립을 사용할 때에는 삼두근의 최대 능력치가 먼저 고갈되면서, 흉근의 최대 능력이 발휘되지 못하게 됨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파워리프터들이 와이드 그립을 사용하여 벤치프레스를 하는 것이며, 파워리프팅 시합에서는 선수들이 경쟁적으로 바를 더 넓게 잡는 것을 방지하고자 최대 그립 간격을 81cm로 제한하고 있다. 


시합에서는 81cm 룰에 의해 그립 간격이 제한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룰에 따른 그립 간격을 사용하지만, 평소 훈련시에는 흉근의 능력을 최대로 발달시키기 위해 81cm보다 더 넓게 잡고 훈련하기도 한다. 



체급과 상관없이 81cm룰이 적용되므로, 체구가 작고 팔이 짧은 낮은 체급일수록 지면과 이루는 전완의 각도는 더욱 줄어들어 극단적인 와이드그립이 이루어진다. 이유는 단 하나, 더 무겁게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양견봉거리의 그립 간격으로 실시하는 벤치프레스와 양견봉거리의 두배 넓은 그립 간격으로 실시하는 벤치프레스의 최대 중량 차이에 대해 실험을 한 자료가 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와이드그립은 미디엄그립보다 어깨를 다칠 위험이 높다. 그렇다면 미디엄그립은 안전한가? 미디엄그립 역시 어깨를 완전히 지켜주지는 못한다. 꼭 와이드그립 때문이 아니라 미디엄그립을 사용하는 벤치프레스로도 어깨를 다치는 경우는 많다. 벤치프레스 자체가 회전근에 불편한 스트레스를 주는 운동이기에 그렇다. (Bhatia, D.N., de Beer, J.F., van Rooyen, K.S., Lam, F. & du Toit, D.F. The “bench-presser’s shoulder”: an overuse insertional tendinopathy of the pectoralis minor muscle.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41, e11 (2007).) 충분한 웜업, 관련 근육들의 밸런스 유지, 유연성 확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립 간격에 상관없이 어깨는 나갈 수 있다. 

이에 안전하게 와이드 그립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깨, 가슴, 손목의 근육과 건, 인대가 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손가락 한두 개 정도의 작은 간격으로 조금씩 벌려나가는 방식으로, 수개월에 걸쳐 천천히 늘려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 파워리프터들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파워리프터들이 엄청난 중량을 극단적인 와이드 그립을 사용하여 들어올리면서도 건강한 어깨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적응 훈련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아울러 파워리프터들은 등과 허리를 말아올려 심한 아치형태를 취하고 흉곽을 내밀어 마치 디클라인 벤치를 하는 듯한 상체의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는 가장 강한 흉근 부위인 하부 근육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부가적으로 어깨에 주어지는 스트레스가 가장 적다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Barnett, C., Kippers, V. & Turner, P. Effects of Variations of the Bench Press Exercise on the EMG Activity of Five Shoulder Muscles. J Strength Cond Res 9, 222-227 (1995).) 다만 어깨를 보호한다고 파워리프터들이 하듯이 등과 허리를 무작정 말아올리다가는, 허리를 다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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