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으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아래의 이미지 설명에 이미 나와있듯이 가슴 위치에서 락아웃 지점까지의 거리가 짧아진다는 것이다. 다른 모든 상황이 동일하다면 들어올리는 거리가 짧아질수록, 더 무거운 중량을 들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두 번째는 와이드그립이 상대적으로 작고 약한 삼두근보다, 훨씬 크고 강한 흉근의 잠재 능력을 최대치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은 다시 말하면, 미디엄그립을 사용할 때에는 삼두근의 최대 능력치가 먼저 고갈되면서, 흉근의 최대 능력이 발휘되지 못하게 됨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파워리프터들이 와이드 그립을 사용하여 벤치프레스를 하는 것이며, 파워리프팅 시합에서는 선수들이 경쟁적으로 바를 더 넓게 잡는 것을 방지하고자 최대 그립 간격을 81cm로 제한하고 있다.
시합에서는 81cm 룰에 의해 그립 간격이 제한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룰에 따른 그립 간격을 사용하지만, 평소 훈련시에는 흉근의 능력을 최대로 발달시키기 위해 81cm보다 더 넓게 잡고 훈련하기도 한다.
체급과 상관없이 81cm룰이 적용되므로, 체구가 작고 팔이 짧은 낮은 체급일수록 지면과 이루는 전완의 각도는 더욱 줄어들어 극단적인 와이드그립이 이루어진다. 이유는 단 하나, 더 무겁게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양견봉거리의 그립 간격으로 실시하는 벤치프레스와 양견봉거리의 두배 넓은 그립 간격으로 실시하는 벤치프레스의 최대 중량 차이에 대해 실험을 한 자료가 있다.
파워리프터들이 엄청난 중량을 극단적인 와이드 그립을 사용하여 들어올리면서도 건강한 어깨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적응 훈련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아울러 파워리프터들은 등과 허리를 말아올려 심한 아치형태를 취하고 흉곽을 내밀어 마치 디클라인 벤치를 하는 듯한 상체의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는 가장 강한 흉근 부위인 하부 근육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부가적으로 어깨에 주어지는 스트레스가 가장 적다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Barnett, C., Kippers, V. & Turner, P. Effects of Variations of the Bench Press Exercise on the EMG Activity of Five Shoulder Muscles. J Strength Cond Res 9, 222-227 (1995).) 다만 어깨를 보호한다고 파워리프터들이 하듯이 등과 허리를 무작정 말아올리다가는, 허리를 다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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